프렌드쉽 임페리얼 풀빌라 주변에서 알아보는 필리핀 기후와 지리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동북단에 위치하며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대륙 사이에 있는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섬들의 숫자가 자그마치 7,641개나 되는데요. 물론 필리핀을 이루는 대부분의 섬들은 사실 무인도나 다름없습니다. 사람이 사는 섬은 그중 약 1,000개에 불과하며 이름이 있는 섬도 약 2,700개 뿐입니다. 민다나오 섬과 앙헬레스 클락이 있는 루손 섬. 이 거대한 두 개의 섬이 필리핀 전 면적의 70%를 차지합니다. 나라에 섬이 하도 많은 탓에 유통업이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쇼피나 라자다 같은 필리핀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한국만큼 빠르지 않으니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미리미리 물건을 구매해야 합니다.

필리핀 군도의 섬들은 흔히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 위에 있기 때문에 간혹 지진과 화산 분출이 일어나곤 합니다. 필리핀 내에서 알려진 화산의 수만 50여 개에 달하며 그중 10개가 활화산입니다. 특히 1991년 6월 15일에 루손 섬의 피나투보 화산 폭발로 인해 8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앙헬레스 클락을 초토화 시킨 사건은 매우 유명합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클락에 주둔했던 미군 부대가 철수했지요. 한편 화산 덕분에 필리핀 곳곳에 많은 아름다운 산과 호수가 있어 볼거리가 무궁무진 합니다. 이 나라에서 제일 큰 섬인 루손 섬에 있는 마욘산은 일본의 후지산 못지 않은 완벽한 원뿔형 모양을 갖추고 있어 매우 아름답습니다. 이 산은 활화산으로서 지금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은 세계에서 5번째로 큰 섬나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는 필리핀이 한반도랑 비슷한 크기 겠거니 생각했는데 의외로 커서 깜짝 놀랐어요. 총 면적은 삼천만 헥타르로 대한민국의 3배 정도 됩니다. 필리핀 의 지형은 대체로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평야는 해안 인근의 저지대 하천 유역에만 있어 농사 지을 만한 땅은 별로 없습니다.

지도로 보는 필리핀 (출처: 구글 이미지)
지도로 보는 필리핀 (출처: 구글 이미지)

필리핀은 대체로 열대성 기후이지만 지역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긴 합니다. 좀더 세부적으로 분류하자면 필리핀은 열대 우림 기후, 열대 몬순 기후, 열대 사바나 기후, 온난 습윤 기후, 서안 해양성 기후 등 크게 다섯 가지의 기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곳의 기후는 몬순(계절풍)과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점이 특징인데요. 첫번째로 1년 동안 계절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바뀝니다. 매년 5월에서 10월까지는 남서쪽에서 습기를 가득 머금은 비바람이 들어오고, 11월에서 2월까지는 북동쪽에서 메마른 건조한 바람이 옵니다. 두번째로 6월부터 12월까지는 태풍이 자주 오는데 매년마다 무려 25개 이상의 태풍이 필리핀을 찾는다고 합니다. 한국에 비하면 꽤 많은 태풍이 오는군요! 특히 필리핀 북부에 위치한 루손 섬과 동부의 비사야 제도가 태풍의 통로로서 태풍에 자주 시달리는 반면 남부의 민다나오 섬은 비교적 태풍으로부터 안전한 편입니다. 몬순과 태풍. 위와 같은 두가지 요인으로 필리핀은 습윤한 우기와 바싹 마르는 건기로 이루어진 두 가지 계절을 갖고 있습니다. 흔히 6월부터 11월은 우기, 12월부터 5월은 건기로 분류합니다. 물론 지역에 따른 차이가 있습니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필리핀 동쪽 지역의 경우, 강우량이 많고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긴 편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기가 건기 보다 더 깁니다.

필리핀 전역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26.6도 정도로 일년 내내 따뜻한 편입니다. 년 중 가장 추운 달은 1월로 평균 기온이 25.5도이며 가장 더운 달은 건기의 마지막인 5월로 평균 기온은 28.3도입니다. 어딜가나 더울거 같은 필리핀이지만 고도와 위도에 따른 지역 간 온도 차가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루손 섬 서부, 해발 고도 1,500미터인 고산 지역에 위치한 도시 바기오(Baguio)는 연평균 기온 17.9도이며 일년 내내 서늘한 기온으로 긴팔 옷이 필수입니다. 한편 남쪽으로 내려 갈수록 기온이 높아져 필리핀 남부의 민다나오 섬의 경우 한여름 최고 기온이 38도를 넘기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필리핀의 강수량은 계절풍의 강한 정도와 태풍 내습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계절풍이 강하게 부는 태평양 동부 산악 지대의 연 강수량은 5,000mm 정도인 반면, 계절풍의 영향이 적은 지형의 지역은 1,000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편 태풍이 자주 지나는 루손 섬 같은 필리핀 북부 지역의 경우 전체 강수량의 30%가 태풍에 의해 발생하는 반면, 민다나오 섬 같은 남부 지역의 경우는 10%도 미치지 않습니다.

고산지대로 분류되는 도시 클락은 필리핀 내에서 서늘한 기후를 가진 지역에 속합니다. 특히 클락에서 12월에서 2월은 습하지 않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시원한 시기로 여행하기 매우 좋습니다. 같은 시기 매서운 한겨울을 지나는 한국에서 필리핀 클락으로 오시면 온화한 날씨에 이곳이 천국이라고 느끼실거예요.

필리핀은 1년 내내 따뜻한 날씨이기 때문에 식물들이 살기 좋아 보입니다. 필리핀 어딜 가든 어마어마한 크기의 나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나무들의 생장 속도도 엄청 나서 하루하루 자라는 게 보일 정도입니다. 앙헬레스의 한인타운인 프렌드쉽 인근에 위치한 임페리얼 풀빌라 주변에도 많은 이국적인 식물들이 있는데 오늘은 풀빌라 주변을 한 바퀴 도는 느낌으로 이 식물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희 임페리얼 풀빌라는 5개의 방이 있는 풀빌라 두동과 8개의 방이 있는 풀빌라 두동이 있습니다. 다 합하면 총 4동이며 각각의 빌라는 모두 독채입니다. 풀빌라 정보와 예약 문의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우선 8룸 풀빌라 앞 입니다. 키 크고 이국적인 야자수가 늘어서 있어 여행지 분위기를 더합니다. 야자 열매가 열리지 않는 나무로 떨어지는 열매를 머리에 맞을 일은 없습니다. 의외로 나무 그루 당 가격이 상당합니다.

입구 앞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나무입니다.

그 옆에 수풀이 하나 있는데 단순한 잡초가 아닙니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디톡스용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깔라만씨 열매가 열리는 나무입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이 나무를 필리핀에선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재배 난이도가 쉬운 편에 속해 여기저기서 자주 볼 수 있지요. 필리핀에서 깔라만씨의 쓰임새는 매우 다양합니다. 열대 기후에 잘 어울리는 신선하고 상큼한 맛 때문에 깔라만씨는 현지 음식과 음료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이것을 날 것의 신선한 상태로 섭취하거나 주스, 소스, 마리네이드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쓰입니다. 또는 한국 음식이 필리핀에도 알려지면서 요즘 사람들은 한국의 소주에 깔라만씨 즙을 짜 넣어 마시기도 합니다. 이렇게 소주를 마시면 독한 알코올 향이 덜 느껴지는 한편 상큼한 맛이 더해져 술을 잘 못마시거나 소주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좋아합니다.

다음은 5룸 풀빌라 앞 입니다. 풀빌라의 철문으로 들어가서 거실을 지나 더 들어가면 프라이빗한 구조의 수영장과 안마당이 있습니다. 건물 앞에도 8룸 풀빌라 쪽에서 봤던 아자수가 보이는군요.

빌라 내부에서 밖을 봤을때 모습입니다. 창문을 열고 소파에 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는 가운데 이국적인 풍경이 보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습니다.

풀빌라 주변에 있는 파파야 나무 입니다. 가까이서 찍은 근접 사진을 보시면 작은 파파야 열매가 나무 기둥에 열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열매가 나무의 팔 부분이 아닌 몸통에 열리네요.

풀빌라 2층에서 본 풍경입니다.

풀빌라 주변을 산책하다보면 예쁜 꽃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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